`피스메이커`를 자처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를 중재하기는커녕 외국의 분쟁에 휘말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격화로 지지 기반인 보수진영마저 분열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집권 2기 취임 이후 가장 큰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지 5개월여가 지난 지금 세계는 이전보다 훨씬 더 성나고 폭력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첫날 전쟁을 멈추고 전 세계에 통합을 가져오겠다고 장담했지만, 국제정세는 이전보다 오히려 악화했다는 것입니다.
24시간 만에 끝내겠다고 공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거듭된 중재 시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때리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평화도 요원합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는커녕 숙적인 이란마저 타격하면서 중동 전체에 전쟁의 불길을 지피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제 맹방인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자국 군대와 군자산을 파견해야 할지도 모르는 처지로 내몰렸습니다.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와 대사관이 표적이 된다면 더 큰 전쟁으로 끌려들어 가는 상황도 올 수 있습니다.
WSJ은 이런 상황이 미국의 외교정책을 둘러싼 보수진영의 불협화음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동 분쟁의 정치적 민감성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묘한 대응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했을 당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계획을 알고 있었다며 상반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이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기 전에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며 협상을 종용했습니다.
WSJ은 향후 분쟁의 양상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진영 내 줄타기 성공 여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미국안보센터 리처드 폰테인 대표는 "이란의 패배, 미국과 이스라엘의 승리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전쟁을 종식하겠다던 (취임식) 발언과 모순된다는 지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50616135103885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